책은 어떻게 쓰는지 보다는 어떤 책을 쓸지가 훨씬 중요하다. 주제에 따라서 집필 속도가 달라지고, 책의 질이 달라진다. 어떤 주제가 좋을까?
국내 한 대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적이 있다. 나는 이 임원들에게 어떤 주제로 책을 써보라고 했을까? 바로 임원이 되는 법이었다.
“임원님들, 여러분의 자녀나 지인이 단기간에 임원이 될 수밖에 없는 비법과 또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달려고 한다면 조언해 주실 것이 있나요?”
대답이 무엇이었을까? 당연히 “그렇다.”였다. 그 주제로 책을 쓴다면 분명히 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. 그들의 전문영역이기 때문이다. 이처럼 책을 쓸 때 가장 좋은 주제 첫 번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다. 즉 자신의 전문 분야와 직업에 대해서 쓰는 것이다. 왜 그럴까? 바로 누구보다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.
나의 첫 번째 책은 2019년 3월에 나왔다. <하루 1시간 독서습관>이라는 책이었는데,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집필했다.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.
“독서에 대해서 잘 아시니까, 그런 책을 쓰셨군요.”
하지만 아니었다. 독서에 대해서 잘 몰랐다. 하지만 독서에 대한 책을 썼다.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? 바로 연구했기 때문이었다. 책을 쓸 때 가장 좋은 주제 두 번째는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쓰는 것이다.
나는 독서에 대해서 잘 몰랐다. 하지만 어렴풋이 독서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독서법 강사가 되고 싶었다. 어떻게 했을까? 국내에 출간된 책 중 독서가 들어간 모든 책을 읽었다. 그리고 그 내용을 정리했다.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법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갔다. 정리한 것을 책이라는 형태로 만들었다. 그러던 어느 날 작가가 되었다.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덤으로 생겼다. 순서가 중요하다. 전문가가 된 다음 책을 쓴 것이 아니라, 책을 쓴 다음 전문가가 되었다. 이 순서만 기억해도 여러분은 큰 장애물을 넘은 것이다.
|